주요 대학이 올해 대입 자료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으로만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자 11일 전국교직원노조는 NEIS 강행시 고3 학생 학교생활기록부의 CD제작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가 NEIS 입력을 물리력으로 막을 경우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겠다고 경고, NEIS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전교조는 이날 오전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서울지역 10여개 대학들이 2004학년도 입시전형자료를 NEIS로만 접수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대학이 입학사정 자료의 형식을 결정해 고교에 요구할 권한이 없다"며 "대학이 '원칙은 NEIS이지만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도 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바꾼 것은 코앞에 닥친 입시를 통해 NEIS를 강행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전교조는 "NEIS 강행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학생부 CD 처리 거부, 해당 대학에 대한 법적 대응, NEIS 문제를 논의 중인 국무총리실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 참석 재고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문희 교육부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NEIS가 원칙이지만 NEIS 외의 자료 제출시에도 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교조가 학생 자료의 NEIS 입력을 물리력으로 막을 경우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