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WTO 협정 위반으로 최종 판정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관련기사 A15면
11일 철강업계는 미국은 물론 같은 조치를 취했던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세이프가드 철회도 곧 가시화할 것이라며 철강 수출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수출은 2001년 230만7,000톤(금액기준 11억1,900만 달러)였지만 세이프가드가 내려진 지난해 175만5,000톤(8억7,400만 달러)으로 23.9%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출물량도 102만5,000톤(5억7,800만 달러)에 그쳤다. 대 EU수출도 같은 기간 74만5,000톤(3억7,500만 달러)에서 59만6,000톤(3억4,900만 달러), 39만7,000톤(3억1,600만 달러)으로 각각 20.1%, 15%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미국에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철회해줄 것을 다음달 중에 정식 요청키로 결정했다.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WTO 판정이 다음달 법적효력을 갖는 대로 정부는 일본, EU 등 공동 제소국과 함께 미국 정부에 세이프가드 철회를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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