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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스타/3소구간 1위 이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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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스타/3소구간 1위 이명승

입력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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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 삼아 내년 아테네 올림픽 메달권을 겨냥하겠습니다."제49회 부산∼서울 대역전 경주대회 둘째날인 10일 밀양∼대구구간 3소구간(신도리∼청도·8.0㎞)에서 1위에 오른 경기 대표 이명승(25·삼성전자·사진)은 "비가 내리다 뛸 차례에서는 비가 그쳤다"며 "날씨가 도운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첫째날 9소구간에서도 1위로 들어왔던 이명승은 이날 우승으로 소구간 2연승을 차지했다.

이명승은 올해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2시간 19분대에서 6분여나 단축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3소구간 스타트지점에서는 5위로 바통터치했지만 매운 뒷심을 발휘한 끝에 23분48초의 소구간기록으로 2위로 골인, 소구간 1위를 차지했다. 이명승은 아테네올림픽 전초전으로 24일 일본 나고야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다.

키 176㎝, 몸무게 60㎏의 이명승은 경기 성남 태원고 1년 시절 "순전히 육상이 좋아서" 육상에 입문한 늦깎이. 하지만 그는 올해 동아마라톤에서 국내출전선수중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이명승은 내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3위 안에 입상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13분 42초지만 연습할 때는 11분대도 종종 나오고 있다. 이명승은 지구력이 강점이기 때문에 아테네의 더운 날씨에서는 더더욱 메달에 도전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 오인환 감독은 "이명승의 레이스를 보면 뚝심이 넘쳐난다"며 "스피드만 좀더 끌어올린다면 10분대 이내의 기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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