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저항세력과의 전투를 힘겹게 벌이고 있는 미군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과도 첫 충돌, 이라크 북부의 치안이 더욱 불안정해졌다.이로 인해 전선 확대로 인한 이라크내 미군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터키 언론은 이라크 북부 산악 지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내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단원들이 전투를 벌여 쿠르드족이 한 명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은 10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싸움에 미군 헬리콥터 몇 대가 동원될 정도로 전투가 격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굴 장관은 그러나 이번 충돌이 미군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분리주의자 제거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라크·터키 접경지대에 집중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은 이라크 전쟁 당시 자치권 확보를 위해 미군을 도와 후세인 정권과 싸운 이후 이라크 북부를 사실상 관할해 오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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