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통 번호이동 내년1월부터 시행/휴대폰 바꾸고 가입비 따로 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통 번호이동 내년1월부터 시행/휴대폰 바꾸고 가입비 따로 내야

입력
2003.11.11 00:00
0 0

내년 1월1일부터 이동전화에 대한 번호이동성 제도가 전면 실시된다. 번호이동성이란 휴대폰 전화번호는 종전 그대로 쓰면서 통신회사만 바꿀 수 있는 제도. 예컨대 SK텔레콤 가입자가 기존 011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KTF나 LG텔레콤으로 통신회사를 옮기는 것이다. 좀 더 저렴한, 혹은 좀 더 서비스가 좋은 통신회사로 가고 싶어도 전화번호 변경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꽁꽁 묶여있던 소비자들로선 통신회사 가입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그러나 무턱대고 통신회사를 바꿀 일은 아니다. 변경절차와 비용, 단말기 등 요모조모 따져야 할 사항들이 아주 많다. 소비자들이 꼭 알아둬야 할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의 모든 것을 문답으로 풀어본다.―통신사별 시행일은 언젠가.

"SK텔레콤(011,017)은 내년 1월, KTF(016,018)는 내년 7월, LG텔레콤(019)은 2005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011과 017 가입자들은 내년 1월1일부터 통신회사를 KTF나 LG텔레콤으로 바꿀 수 있다. 016, 018을 쓰는 소비자들이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으로 통신회사를 변경하는 것은 7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019 사용자가 SK텔레콤이나 KTF로 가려면 2005년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디에 신청해야하나.

"새로 가입하려는 통신회사 대리점에 신청하면 된다. 기존 통신회사에 별도로 탈퇴신청을 할 필요는 없다."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새 통신회사에 가입이 되나.

"그렇다. 대리점에 번호이동신청을 하면 대리점은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놓고 있는 통신사업자연합회(번호이동관리센터)를 통해 연체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별 이상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새 통신회사로 변경하는 절차가 끝나게 된다. 단, 변경시점까지 기존 통신회사분 사용요금은 그 자리에서 지불해야 한다. 연체가 있다면 체납요금을 완불해야 번호이동이 가능하며, 선불제 요금을 쓰는 사람은 번호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통신회사를 자주 바꿔도 되나.

"한번 번호이동을 하면 일단 3개월간은 재이동이 안 된다. 통신회사들 이 과당경쟁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3개월 안에 꼭 통신회사를 바꿔야 할 경우라면 대리점 아닌 번호이동관리센터에 직접 신청해야 한다. 다만, 통신회사를 바꿨는데 음질이 너무 나쁘거나 통화가 잘 터지지 않을 경우, 통화품질 불량사실을 입증하면 14일 이내에 기존 통신회사로 되돌아갈 수 있다."

―번호이동은 공짜인가.

"천만에. 우선 번호이동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금액은 아직 미정이나 5,000원을 넘지는 않을 것 같다. 번호이동이란 새 통신회사에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가입비도 내야 한다. SK텔레콤으로 가려면 5만5,000원, KTF와 LG텔레콤으로 변경하려면 3만원의 가입비가 든다."

―휴대폰 단말기도 바꿔야하나.

"거의 그렇다고 봐야 한다. 우선 011 017은 800㎒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는 '셀룰러 폰'인데 반해, 016 018 019는 1.8㎓를 사용하는 'PCS폰'이고 주파수 대역을 바꾸는 번호이동이라면 휴대폰도 바꿔야 한다. 따라서 011 017 사용자가 KTF 또는 LG텔레콤으로 변경하려면 PCS폰을 새로 구입해야 하고, 반대로 016 018 019 사용자가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려 한다면 셀룰러 폰을 새로 장만해야 한다. 현재로선 단말기 보조금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간 번호이동을 할 경우 수십만원의 휴대폰 구입비용이 든다.

KTF와 LG텔레콤은 같은 주파수대역의 PCS폰이라 서로 번호이동을 할 때 이론적으론 단말기 교체가 불필요하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 단말기들은 아예 KTF용, LG텔레콤용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KTF와 LG텔레콤간 번호이동시에도 새 휴대폰을 구입해야 하거나, 최소한 종전 휴대폰의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정도의 조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