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남편 정몽헌씨의 100일 탈상을 기해 본격적인 그룹 경영 및 대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현대그룹 관계자는 10일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명예회장 등 범 현대가가 현 회장의 경영능력을 문제삼고 있는 상황에서 현 회장이 뭔가를 보여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탈상을 계기로 현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르면 12일 정 명예회장과 회동을 갖고 최근의 경영권 분쟁과 향후 현대그룹 경영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 회장이 100일 탈상을 맞아 집안 어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차원에서 정 명예회장과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현 회장이 정 명예회장을 직접 찾아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지방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상속으로 받은 현대상선 지분 2%를 매각한 자금(229억원) 등으로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인 김문희(현 회장의 어머니)씨 지분(18.6%) 중 정 명예회장이 담보로 잡고 있는 지분(12%, 290억원)을 대부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조만간 담보지분을 정 명예회장측에게서 되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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