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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시가총액 SK추월 2위/ 1위 삼성 100조 육박… 현대그룹 올 142%↑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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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시가총액 SK추월 2위/ 1위 삼성 100조 육박… 현대그룹 올 142%↑ 7위

입력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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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대기업들이 분식회계·비자금 논란과 인수합병(M&A) 회오리에 휘말리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 건전성 여부에 따라 기업집단의 증시 서열과 판도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 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11개 그룹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LG그룹이 SK그룹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LG는 LG전자 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연초 17조6,671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1월7일 현재 23조4,238억원으로 32.6% 늘어났다. 반면 분식회계 및 비자금 논란에 휩싸였던 SK는 SK텔레콤 등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연초 24조2,690억원에서 21조3,905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그룹은 연초 70조1,742억원에서 11월 들어 98조6,352억원으로 40.6% 증가해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어 현대차그룹(19조8,038억원)이 4위를 차지했으며 5위 한진그룹(3조5,143억원), 6위 현대중공업그룹(3조2,508억원), 7위 현대그룹(2조8,760억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 M& A 파문에 휘말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현대그룹의 경우 시가총액이 올들어 142.1%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한화그룹도 석유화학업종 호조와 계열사 구조조정 성과 등으로 올들어 시가총액이 122.9%나 늘어난 1조4,881억원을 기록, 시가총액 순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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