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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리모콘·게임기도 휴대폰 속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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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리모콘·게임기도 휴대폰 속에 들어왔다

입력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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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정보기술(IT) 기기를 '합병'하고 있는 휴대폰의 진화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 디지털카메라(디카)를 집어삼킨 '카메라폰', 개인용휴대단말기(PDA)를 거둬들인 '스마트폰'의 뒤를 이어 이제는 캠코더, 리모콘, 게임기 등 가전의 영역까지 넘보며 '컨버전스(융합)폰'으로 거듭나고 있다.최근 휴대폰 메이커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캠코더폰'(캠폰)은 디카에서 한발 더 나가 캠코더 기능까지 내장했다. 인터넷 화상채팅 수준의 화질이 흠이지만,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녹화할 수 있다. 녹화한 내용을 동영상 메일로 보낼 수 있는 것도 장점.

삼성전자가 이번 주에 출시한 'V410' 모델은 2시간 연속으로 녹화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나 화질을 고려하더라도 단편 영화 한 편을 찍을 수 있는 분량이다.

리모콘 기능 역시 컨버전스의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TV, DVD플레이어, 비디오, 케이블TV 등 집안에서 자주 쓰는 가전제품의 채널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삼성전자가 이에 앞서 내놓은 'MITs M400' 제품은 전형적인 PDA폰의 모습이지만 공중파 TV수신 기능으로 컨버전스 제품의 면모를 갖췄다. 화면도 3.5인치로 널찍해 휴대용TV 못지 않다.

유럽에서는 노키아의 게임기 내장 휴대폰 'N-게이지'가 대단한 화제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를 벤치마킹한 제품이다. 세워 쓸 때는 막대형 휴대폰이지만 옆으로 눕히면 게임 패드 모양이 된다.

세가, 액티비전 등 유명 회사가 만든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 10여종이 이미 나와 있다. 별도의 기능 모듈을 구입해 달면 웹접속, MP3플레이어, FM라디오 기능도 수행한다. 대당 가격은 299달러(35만원)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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