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마다 8∼15㎞씩 강행군을 거듭했습니다."9일 부산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일보 릴레이 마라톤(부산시청∼김해 삼계초등학교 31.9㎞)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대마라톤동호회 A팀(김광호, 이봉주, 정재후, 최주일, 노창훈)은 최종주자 노창훈(39)씨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도 힘이 남아도는 듯 삼계초등학교 운동장을 한바퀴 더 도는 여유를 보였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 부산점 스포츠센터에서 만나 팀을 일궈 매주 훈련을 함께해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컨디션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의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제2구간(개금∼모라 6.6㎞)주자인 이봉주(34)씨는 올해초 동아마라톤 하프부문(21.0975㎞)에서 1시간11분1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 수차례 참가한 베테랑. 지난해 릴레이 마라톤에도 참가, 중반까지 3위를 달리며 분전했으나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져 7위로 처진 이들은 이후 매주 일요일 릴레이마라톤 우승을 목표로 해운대 동백섬, 구덕운동장 등지에서 8∼15㎞씩 뛰며 각오를 다졌다.
이봉주씨와 김광호(29), 최주일(36)씨는 이제 42.195㎞ 풀코스에 도전할 작정이다. 가깝게는 16일 다대포 마라톤 대회와 멀리는 내년 춘천·동아 마라톤을 대비하고 있다. 물론 내년에 열릴 한국일보 릴레이마라톤 2연패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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