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국영 아나톨리아 뉴스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소식통들은 터키 정부가 이라크 지도자들과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 파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군도 파병준비 작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국가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터키는 지난달 초 의회가 이라크 파병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최대 사단규모의 병력을 보낼 것으로 기대돼 왔다.
한편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군 1명이 하루 전 이라크에서 교전 중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주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라크 파병 자위대가 안전 확보를 위해 대전차 화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미 정서가 갈수록 고조되는 이라크에서는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라크인 500여 명이 도심의 미군 사령부 부근에서 "미군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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