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유기체로서는 처음으로 초파리 유전자의 단백질 지도가 작성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단백질 지도는 유전자 정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그치는 유전자 지도와는 달리 유전자의 실제 역할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6일자 과학저널 사이언스 온라인에 공개된 존스홉킨스대학 등 미국 연구진들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7,000개 이상에 달하는 노랑초파리의 단백질 지도를 만들었으며, 단백질들은 2만개 이상의 서로 다른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파리는 유전자 측면에서 인간과 상당히 닮아 있고, 연구가 용이한 개체 특성 때문에 유전 연구의 중요한 소재로 쓰이고 있다.존스홉킨스대학 조엘 베이더 교수는 "그간 게놈 연구의 한계 중 하나는 각각의 유전자들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몰랐던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단백질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암 등의 질병 치료약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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