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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Zoom In-장혁

입력
2003.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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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27)은 뺀질거리는 모습에서조차 성실함이 느껴지는 배우다. 정우성을 벤치마킹하며 출발한 그는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와 '대망'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조금씩 찾아 나갔고 스타일리스트 김성수 감독과 만난 '영어완전정복'에서는 조금 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백화점 구두 판매원 박문수 역을 맡았다. 문수는 영어학원에서 만난 영주(이나영)에게 '찍히는' 소위 킹카. '오버'하지 않으면서 이나영의 연기를 자연스레 받쳐 주었다. 겉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연기가 알차다. '짱'으로 스크린 데뷔 이후 '화산고' '정글주스' 등을 찍었고… '영어…'이 다섯번째. '영어…'은 그의 출연작 중 가장 큰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줄 듯 하다.

백화점 매장 이름을 큼직하게 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영주를 찾아 호텔로비를 누비다가 호텔 보이에게 '제가 골프 좀 치고 오느라구요'라고 변명하는 장면은 그의 코믹한 연기가 물이 올랐음을 보여주는 대목. 육상과 기계체조로 다진 체력, 촬영현장 의자에 '열정 개척 장혁'이라 새겨넣을 정도의 열의에 이제 유머까지 갖췄다. '학교' '왕릉의 대지' 등 TV에서 거둔 성공이 이제 스크린으로도 연결될 조짐이다.

/이종도기자

입력시간 : 2003-11-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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