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면회소 내년 4월 착공 금강산에 6,000평 규모로

남북 이산가족면회소가 내년 봄 금강산 온정각 앞의 조포마을에 6,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또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내년 설 이후에 실시된다.남북은 6일 5차 적십자회담 마지막 날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1개항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면회소 공사와 관리·운영은 남측이 전담키로 하고 지질조사와 설계를 거쳐 내년 4∼5월에 착공식을 가진 뒤 2005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면회소 내에는 남북이 각각 300평 규모의 면회사무소를 마련해 남북간 회담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5,400평에는 이산가족 상봉장과 가족 단위의 콘도형 숙소,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평상시에는 금강산 관광객의 숙소나 북측의 행사장소로도 활용된다.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내년 설 이후에 실시하고, 6·15 공동선언일과 추석 등에 추가 상봉행사를 갖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 서신교환 확대, 6·25 이후 납북자 생사 확인 등은 다음 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은 1972년 남북간 첫 적십자회담의 의제였으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양정대기자 torc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