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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하루 나들이-부천

입력
2003.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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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경기 부천은 여행지로서 관심권 밖이었다. 역사적 숨결이 느껴지는 문화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볼거리도 없는 평범한 주거도시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변해도 많이 변했다. 이런 걸 두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했던가.부천은 박물관의 도시다. 물박물관, 만화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교육박물관…. 또 드라마 야인시대로 유명해진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이제 국내 대표적인 야외촬영세트장으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하루동안 전 세계의 유명건축물을 돌아볼 수 있는 ‘아인스월드’도 이달 중순이면 개장된다. 무궁무진한 볼거리를 갖춘 부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여행이다.

출발

박물관은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 인근에 모여 있다. 박물관을 먼저 둘러 보고 판타스틱 스튜디오로 가는 것이 편하다. 서울에서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서부트럭터미널앞에서 좌회전, 부천으로 가는 궁동터널, 작동터널을 지나면 우측으로 까치울정수장을 만난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중동IC에서 나와 계남대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왼쪽에 있다.

물박물관

오정구 작동 까치울정수장 안에 있다. ‘물의 기원 영상 모니터’, ‘물 이용의 역사’, ‘물과 과학’ 등 물 관련 자료를 지루하지 않게 보여준다.

야외박물관에선 ‘측우기’와 ‘물시계’를 실물크기 또는 축소된 모형으로 볼 수 있고, 실제 물의 힘을 이용해 돌아가며 방아를 찧는 ‘물레방아’도 있다. 단체 관람의 경우 사전에 연락해야 하며 개인 관람은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

오전 10시30분 만화박물관 032-661-3745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만화전문박물관이다. 2001년 10월 개관했다. 만화특별시를 자칭하는 부천시와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수집, 소장해온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부천레포츠공원내 종합운동장 1층에 있다. 유럽자기박물관과 교육박물관도 이 곳에 있다. 입구에는 배금택의 만화 주인공 영심이와 경태가 관람객을 반긴다.

60년대 최고의 인기만화 산호의 ‘라이파이’, 신동우의 ‘호피와 차돌바우’, 박광현의 ‘최후의 밀사’ , 이상우의 ‘우정의 마운드’ 표지원화 등 한국 만화역사의 한 획을 이룬 만화의 원본들을 볼 수 있다.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 어린이 1,000원.

오전 11시 유럽자기박물관 032-661-0238

자기는 18세기 실크로드를 통해서 유럽으로 전파된 뒤 나름대로의 문화를 꽃피운다. 유럽자기박물관은 5월 관장 복전영자(59)씨가 40년 가까이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시장을 통해 수집해온 900여점의 유럽자기가 전시돼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 특유의 자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일반 1,500원, 중고생 1,000원, 어린이 700원.

오전 11시30분 교육박물관 032-661-1282

삼국시대에서 조선, 개화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교육관련 자료들이 전시돼있다. ‘주해천자문’ ‘사서오경’ ‘논어’ ‘중용’ 유길준의 ‘노동야학독본’ 간호교과서인 ‘남녀육아신법’에서 1896년 배재학당 학도들이 부른 애국가, 1910년 한ㆍ일 합방 이전, 스코틀랜드 민요 ‘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인 애국가악보 등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일반 1,000원, 학생 800원, 초등학생 600원.

낮 12시 홍두깨칼국수 점심 032-676-9907

2년전 종합운동장 뒷편에 생긴 칼국수전문점이다. 여러가지 해물로 맛을 낸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유명세에 힘입어 인근에 칼국수집이 여럿 생겨났으나 원조집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칼국수 5,000원, 물만두 3,500원.

오후 1시 자연생태박물관 032-678-0720

원미구 춘의동 농산지원사업소내에 있다. 살아있는 하늘소, 꿀벌이 꿀을 모으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이 곳에 한번 들러 보자. 385종 7,700여종의 자연생태물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1 전시실에서는 나비의 사계라는 주제로 곤충과 식물의 세계가, 제2 전시실에는 한반도 식물의 종류와 특징을 그래픽으로 정리해 놓았다.

공룡화석전시관이 있는 2층에는 중생대 공룡인 ‘티라노 사우르스’의 골격을 비롯, 각종 공룡화석과 공룡알, 공룡뼈가 진열돼있다. 3층 3차원 입체영상관에서는 다큐멘터리와 공룡영화가 상영된다. 일반 1,000원, 중ㆍ고생 800원, 어린이 600원.

오후 2시 30분 부천영상단지내 판타스틱 스튜디오 032-228-2500

종합운동장에서 계남대로를 따라 상동방향으로 끝까지 오면 된다. 905번 버스 종점앞에 있다. 10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부천영상단지내에 있다.

지난 해 최고의 화제드라마 ‘야인시대’의 촬영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종로경찰서, 우미관, 종로회관, 혼마치(충무로), 화신백화점, YMCA 등 1930년대 종로거리가 재현돼있다. 야인시대가 끝났으니 이제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년 초 개봉될 강제규 감독의 화제작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 곳에서 촬영을 마쳤고, 최근 시작한 드라마 ‘로즈마리’‘애정만세’도 이 곳에 세트장을 설치하고 촬영중이다. 임권택감독의 새 영화 ‘하류인생’도 이 곳에서 찍을 예정이다. EBS 드라마 ‘노리노리’ 세트장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명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트장을 가로 질러 놓여 있는 전철을 타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타임머신을 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주말에는 야시장 골목에 국화빵, 뽑기, 옥수수 튀밥 등 먹거리 장터가 있어 추억의 뒤안길로 안내한다.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스튜디오 옆에는 15일부터 김덕수 사물놀이 난장극장이 들어서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2차례 상설 공연된다.

오후 5시 동춘서커스 032-324-7255

부천영상단지에서는 주말마다 국내 유일의 유랑극단인 동춘서커스단의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동물묘기, 공중그네, 줄타기, 집단체조, 의자탑쌓기 등 20여가지의 현란한 곡예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토요일 오후 2시, 5시, 8시 3차례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오전 11시 한차례 더 공연된다. 일반 8,000원, 학생 5,000원, 어린이 4,000원.

아인스월드 02-2056-9834

오는 15일이면 부천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한다. 세계 25개국의 유명 건축물을 하루 아침에 둘러볼 수 있는 아인스월드가 영상문화단지내에 들어선다. 런던브리지, 에펠탑, 개선문, 피라미드, 스핑크스, 앙코르와트, 만리장성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과 내로라는 건축물 72종 100점이 실물크기의 25분의 1로 축소돼있다. 영화 스타트렉시리즈, 백투더퓨처, 어비스 등 헐리우드 대표적인 SF영화 특수효과와 미니어처를 담당한 원더웍스사의 기술로 지어져 정교하다.

야간에는 건축물마다 특유의 조명을 발하는 데다, 화산폭발, 우주선발사 등 특수효과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려 기존 미니어처공원과는 개념이 다른 새로운 테마파크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글ㆍ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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