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자기애(自己愛)의 표출입니다."27년간 자원봉사 활동을 한 이덕천(52) 대구시의원이 6일 대한적십자사의 '1만 시간 자원봉사'표창을 받았다. 27년 동안 1만 시간이면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남을 위해 일한 셈.
그가 사회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교 2학년 때인 1967년. 학비를 대기 위해 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월부책을 팔러 갔다 만난 직원에게서 "책을 사 주는 대가로 너도 이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남을 도와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씨는 이후 적십자사 봉사회에 가입해 안 해 본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봉사활동을 했다. 소외계층을 돕는 일은 기본이며 재해가 일어나면 맨 먼저 현장에 달려갔다. 대구지하철방화참사가 일어났을 때는 64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시간 이상 봉사했다. '1일1선'을 실천해 온 이 의원은 95년 시의원 당선 후에도 연 2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영업을 하며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의원 여비 전액인 1억2,000여만원을 명절 때마다 사할린 영구 귀국 정착촌인 경북 고령군 대창양로원을 찾아 용돈으로 전달하고 위안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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