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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칩 강세… 주도주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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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칩 강세… 주도주 바통터치?

입력
2003.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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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에서 옐로칩으로 장세가 넘어가나.'종합주가지수가 800선 안팎을 넘나들면서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상승탄력이 둔화한 반면 옐로칩 중심의 업종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가 800을 돌파한 5일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삼성물산(212억원), 대한항공(98억원), 삼성증권(80억원), 삼성중공업(63억원) 등 옐로칩을 대거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는 3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외국인들이 3,100억원 가량의 순매수에 나선 6일에도 이어졌다. 이날도 외국인들이 조선·해운·항공주와 건설주를 매집했고, 삼성전자를 대거 내다 팔았다.

그러나 옐로칩의 선전을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의 자리바꿈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그 동안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던 상황에서 여타업종으로 상승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옐로칩들이 그 동안 IT주에 비해 주가상승이 부진했던 데서 기인한 일종의 '키 맞추기'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블루칩의 유통주식이 바닥에 이르자 매수세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으로 몰린 것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종가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전고점 대비 상승률이 3% 남짓한 상황에서 이미 한차례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이 계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옐로칩의 상승패턴이 순환매 성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 대표주 가운데 전고점에 다가서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단기적 차원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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