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물 건너 갔지만 득점왕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득점 선두 마그노(전북)를 비롯 득점왕 후보 4인방이 5일 주중경기서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골 사냥에 성공하며 득점왕 레이스를 안개속으로 끌고 갔다.'삼바특급' 마그노는 이날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울산과의 경기서 4경기 만에 2골을 터트려 시즌 최다골 기록을 24골로 늘리며 득점부문 선두를 지켰다.
마그노는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마그노는 31분 에드밀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한번 포효, 24호 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도도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울산을 3―1로 이겼다.
2위 그룹 3인방 중에는 이따마르가 2골을 잡아내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전남의 이따마르는 전반 18분 미셀의 로빙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따마르는 후반 23분 다시 미셀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터트렸으며, 김남일도 후반 39분 팀의 3번째 골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남은 부산을 3―0으로 꺾었다.
토종 골잡이 김도훈은 광주와의 경기서 1골 2어시스트를 보태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김도훈은 전반 7분 이성남의 땅볼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 22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도훈은 이후 레오와 이리네의 골을 도와 2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정작 필요한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김도훈은 마그노와 2골차로 벌어지며 득점 공동 3위로 내려 앉았지만 도움부문서는 13개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성남은 광주를 4―3으로 물리쳤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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