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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명퇴… 명퇴…

입력
200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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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던 KT를 시작으로 통신업계에 명퇴바람이 이어지고 있다.KTF는 5일 한솔엠닷컴 KT아이컴 등 2개사를 합병하면서 발생한 직급 불균형과 인사적체 등을 개선하기 위해 근속 2년 이상의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KTF의 전직원 2,100여명 중 과장급 이상 직원은 1,400명에 이른다. 퇴직 위로금은 근속 연수와 직급에 따라 5,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KTF 관계자는 "KT와 달리 대규모 퇴직위로금 지급은 어려우므로 희망퇴직자는 약 50여명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도 이날 임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임원은 근무 연수에 따라 13∼18개월치의 기본급을 퇴직금으로 받게 된다.

하나로통신의 명퇴 신청대상은 지난달 28일 윤창번 사장에게 이미 사표를 제출했던 51명의 임원들이라서,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나로통신 노동조합도 이날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임원에게 명퇴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은 모럴해저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임원들이 과거 우리사주를 비싼 값으로 매입하면서 수천만원대의 빚을 졌고, 연령도 40대로 다른 업체에 비해 적어 퇴직 이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명퇴를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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