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고 손을 놓고 놀고있으면 큰일 난다. 2학기 수시 모집은 전형 절차가 끝난 대학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원서 접수 및 면접 구술고사를 남겨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단계 전형 합격자 발표를 11월 7일에 하고 면접 구술고사는 11월 18, 19일 치른다. 연세대는 1단계 합격자 중 면접을 보아야 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11월15일,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제의 경우 11월 8일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한다.가톨릭대, 숭실대, 원광대와 같이 2학기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수능 이후에 하는 대학도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수능 이후 입시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면 남은 학기말고사와 복수지원기회 대학의 전형요소 반영방식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남은 2학기 수시에 철저히 대비해야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확인해 2학기 정시 지원 전략과 동시에 2학기 수시 지원 전략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보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유리할 경우는 남은 2학기 수시 모집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반면 수능 성적이 좋을 경우에는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먼저 확인한 다음, 2학기 수시 모집이 남은 대학에 소신 지원하면 된다. 2학기 수시 모집 1단계 전형에서 합격하고 면접을 남겨 둔 수험생은 수능 성적이 잘 나와 정시 모집에서 더 나은 대학을 갈 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1단계에 합격한 대학의 면접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다.
2학기 기말고사 준비를 잘하라
수능이 끝났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시험을 남겨 두고 있다. 3학년 학생부 성적은 정시 모집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시에서 서울대 등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학생부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출결사항과 봉사활동 실적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
내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올해 대학을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정시모집에서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복수지원 3번 중 1번은 안전 지원, 또 1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 나머지는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을 잘 따져야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전형을 하고 일부 대학은 논술,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전형요소별 유·불리를 잘 확인하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는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정시에서는 학생부 반영률이 적은 편이다. 다만 서울대처럼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다. 논술, 면접 구술고사도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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