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약간 오르고 자연계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돼 상위권 수험생과 재수생의 점수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5일 2004학년도 수능이 63만9,457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7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수능에는 67만4,154명이 지원했으나 수시모집 증가로 결시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결시율이 사상 최고인 5.15%(3만4,697명)에 달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언어영역은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으나 지문이 평이해 난이도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며, 수리영역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비교적 평이한 문제가 많이 출제돼 인문계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간 쉽고 자연계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사회탐구는 지난해와 수준이 거의 같았고 과학탐구는 약간 어려웠으며, 외국어영역과 제2외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어영역의 경우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 정답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데다 수리영역과 사회탐구 등도 의외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있어 정확한 예측은 힘든 상황이다.
또 일부 입시기관에서는 "이번 수능의 체감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상위권과 중위권, 재수생과 재학생간에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인한 성적 역전을 막기 위해 정수 배점이 도입돼 동점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오후 2시 표본집단 4만2,000여명에 대한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2일 학교를 통해 수험생에게 전달된다.
조재우 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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