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집행부가 결정한 파업 찬반투표를 부결시키는 등 6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에서 이탈하는 노조가 잇따르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3일 실시한 파업참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대비 찬성률이 42.19%에 그쳐 부결됨에 따라 4일 집행부 회의를 소집해 파업철회를 결정했다. 기아차의 파업 찬반 투표가 부결된 것은 노조 설립 후 처음이어서 집행부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대우차 노조도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파업이 GM대우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집행부만 상징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채 정상조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가 없는 르노삼성차도 6일과 12일 정상조업을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 중 민노총 파업에 동참하는 업체는 현대·쌍용 2개사로 6일 작업조별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파업에 들어간다면 올 생산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일부 업체지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