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亞야구선수권 오늘 대만전/정민태, 대만 잡을 준비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亞야구선수권 오늘 대만전/정민태, 대만 잡을 준비해!

입력
2003.11.05 00:00
0 0

3일 2003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겸 2004 아테네올림픽아시아지역예선전(5∼7일)이 벌어지는 삿포로돔구장에서 훈련중이던 한국야구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정민태(현대·사진)였다.다른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유독 정민태만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한국의 아테네올림픽출전여부를 가를 5일 대만전을 앞두고 전력노출을 꺼린 김재박 감독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김 감독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지만 정민태를 대만전 선발투수로 낙점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27일 정규리그 MVP및 신인왕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무조건 대만을 잡아야 하는데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구대성(오릭스 블루웨이브), 송진우(한화)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데다가 올시즌 다승왕(17승)이자 3승을 따내며 현대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에이스 정민태가 허벅지통증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민태가 최근 충분한 휴식으로 예전의 구위를 되찾자 표정이 밝아졌다. 단기전에서는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대적인데 정민태의 컨디션 회복으로 선발투수에 대한 시름을 던 덕분이다. 대만타자들이 우타자 일색인 점을 고려, 사이드암 임창용(삼성)을 전격기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완급조절과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정민태가 최상의 선발카드라는 게 김 감독의 속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민태가 초반에 흔들릴 경우 6일 중국전 선발로 내세울 투수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를 모두 대기시켜 총력전을 치른다는 각오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포함, 대만과의 국가 대표팀간 전적은 한국이 4승1패로 우위이나 대만이 일본과 미국 프로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소집, 한달여전부터 훈련한 상태여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는 김 감독의 특기인 '내야 흔들기'가 빛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은 한국전 예상선발투수로 거론되는 왕첸밍(23)을 필두로한 마운드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수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가 삿포로 돔구장 그라운드가 대만 선수들에게 낯선 인조잔디라는 점을 활용, 상대의 수비 불안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경험이 풍부하고 빠른 발의 이종범(기아)과 박한이(삼성)가 출루, 도루와 히트앤드런 등으로 내야진을 뒤흔들고 이승엽(삼성)-김동주(두산)-박재홍(기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게 한방을 기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감독은 "훈련기간이 짧았지만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만큼 다양한 작전을 펼칠 것"이라면서 "전력을 다해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과 2부리그 1위 중국등 4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1,2위팀에게 아테네올림픽 출전자격을 준다.

/삿포로=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