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까지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에 집중투자, 백화점 10개(현재 7개)·할인점 100개(현재 57개) 점포 시대를 열어 세계 10대 종합소매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12일로 할인점 이마트 영업 10년을 맞는 신세계 구학서(具學書·56·사진)사장은 4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명실상부한 유통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07년까지 4조원을 투자, 매출 15조원·이익 1조원·부채비율 70%의 초우량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구사장은 "할인점 도입 10년만에 매출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접근성이 뛰어난 부지를 확보하고 초기 물류비용을 대폭 줄이는 등 경쟁사보다 4∼5%가량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할인점 시장이 향후 4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인구 5만명 규모의 상권까지 중·소형 이마트를 적극 세워 2009년까지 점포수를 120여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하이·텐진을 중심으로 한 중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으로 다점포화 시대를 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신업태를 지속적으로 개발, 글로벌 종합소매기업으로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사장은 아울러 포화상태에 이른 유통시장에서 타사 점포들이 매물로 나올 경우 수익성을 전제로 인수·합병(M& A)에 적극 나서는 한편 유통업에 도움이 되는 TV 홈쇼핑이나 SSM(슈퍼슈퍼마켓) 등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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