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 중 검거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3·사진) 전 총경이 정치망명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최씨의 한국 조기송환은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검찰의 탐 모로젝 공보관은 3일 "최씨가 이민법원에 정치망명 신청서를 접수시켰다는 사실을 최씨의 변호사가 지난달 23일 서면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모로젝 공보관은 "최씨의 변호사는 서면에서 정치망명 신청 사유로 강제 송환 때 당할 수 있는 고문 등 불이익,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된 수사, 혐의를 증명할 증거 불충분 등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 6월 LA연방법원에서 열린 강제송환 청문회에서 변호사를 통해 "강제송환된 후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이민법원에 망명신청 서류인 I-589 양식을 접수시킬 예정" 이라며 자진 귀국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었다.
/LA미주본사=김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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