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3일 기업 자금 수수금지, 지구당 폐지, 전국구 의원 전원 교체 등 '5대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했다.최 대표는 이날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앞으로 우리 당은, 의원 개인이든 중앙당이든 후원 금이나 정치자금 등 어떤 명목의 합법적, 불법적 기업 자금도 직접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당의 모든 정치자금 지출은 수표와 카드로만 해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전국구 후보에게도 공천헌금이나 거액 당비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완전 선거공영제를 도입, 정당 및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한편 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원인인 지구당을 없애고 지역사무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각종 경조사에 대한 금품 제공과 선거기간 확대 당직자회의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전국구) 의원은 원칙적으로 전원 교체해 신인으로 채우겠다"며 당내 물갈이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 "정당연설회 등에서 조직동원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정당연설회 및 합동연설회 폐지, 경조사 등에서 일체의 금품향응 제공행위 금지, 선거기간 확대당직자회의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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