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출판계에 명작 고전 완역 바람이 불고 있다. 웅진닷컴과 시공주니어가 2001년 중반 각각 '완역 세계 명작' '네버랜드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세계 걸작 동화 완역본 출간을 시작한 데 이어 비룡소가 최근 이 대열에 합류했다.비룡소는 '비룡소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최근 '보물섬' '꿀벌 마야의 모험' '홍당무' '하이디' 등 고전 명작 완역본 1차분 4권을 내놓았다. 3년 안에 양장본으로 모두 50권을 낼 이 시리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완역의 무게 때문에 어른도 충분히 읽을 만한 책이다.
'비룡소 클래식'은 그 동안 영어권이나 독일 프랑스 고전 동화에만 친숙했던 국내 독자들의 편식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 인도, 러시아,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고전을 소개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내년 1월께 출간될 러시아 국민작가 푸슈킨의 동화 '루슬란과 류드밀라', 오승은의 '서유기'가 대표적이다.
'서유기'와 이어 나올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와 오디세이아', 인도신화 '라마야나' 등은 방대한 분량 때문에 완역은 아니다. 하지만 역자들이 '서유기'의 경우 중국 인기 동화 작가 정 위엔지에, '일리어드와 오디세이아'는 아일랜드 시인 페드릭 콜럼, '라마야나'는 국내 인도·동남아 신화 전문가 김재민씨여서 고전의 맛과 깊이를 한껏 살릴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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