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에 '감성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감성마케팅이란 고객의 기분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음악, 향기, 이미지 등을 통해 상품 판매를 촉진시키는 것. 식품, 패션 등 오프라인 업체들이 시작한 감성마케팅이 이제 인터넷에도 도입되고 있다.인티즌(intizen.com)은 자사의 블로그 '마이미디어'(사진)를 '사람내음 느껴지는 편한 블로그' 로 개편하고 '굿피플'이란 코너를 마련해 주위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코너에는 '사람찾기', '인연만들기' 등 이용자들을 서로 이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네이버(naver.com)는 '마음까지 찾아주는 블로그'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취미, 관심분야 같은 주제별 분류 외에 성격 테스트를 통한 감성 분류를 추가, 비슷한 성향의 회원 간 교류 기회를 확대했다. '싸이월드(cyworld.com)도 지난 달 27일 사이트를 개편하고, 행복, 설레임, 외로움 등 자신의 현재 감정을 '싸이기상청'에 표현하면, 같은 감정을 가진 회원들끼리 미니홈피를 통해 모일 수 있도록 해주는 감성분류 코너를 신설했다.
검색 등 포털의 고유 기능에 감성마케팅을 도입한 사례도 있다. 하나포스닷컴(hanafos.com)은 텍스트 중심의 기존 검색과 달리 사진과 동영상 등 시각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감성검색'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다음(daum.net)은 올해 안으로 '감성사전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감성 지식을 모으고 있다. 감성 지식이란 백과사전처럼 정답이 있는 지식이 아니라, '사랑' '노을' '가족' 등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에 대해 네티즌이 직접 작성한 의견과 느낌을 기록한 것이다.
이밖에 넷마블(netmarble.net)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배경음악과 다양한 글씨체로 회원들의 마음을 표현한 카드형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는 '감성메시지' 서비스를 개발, 시범 서비스하기로 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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