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방문에서 느낀 진솔한 감정을 일본에 전할 생각이에요."올 7월 문화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 친선대사로 위촉한 일본의 모델 겸 배우 요네쿠라 료코(米倉凉子·28)는 3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인으로서 처음 한국관광 친선대사를 맡은 만큼 한일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요네쿠라는 지난해 MBC 한일합작 드라마 '소나기'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일본의 정상급 여배우. 17세에 '전일본 국민적 미소녀 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진출한 그는 10년 동안 10편의 드라마, 2편의 영화 등에 출연했고, 지금은 NHK 대하 드라마 '무사시'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68㎝의 키와 선이 뚜렷한 서구적 미모에 서글서글한 웃음이 매력적이다.
친선대사로 위촉된 후 매일 김치를 먹고 가야금까지 배웠다는 요네쿠라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문화관광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 한복을 입고 직접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요네쿠라는 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김치 담그기, 관광안내센터 일일 안내원 활동, 관광지 방문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해 일본에 전할 예정이다. 4일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창동 문화부 장관을 예방한다.
올해의 일본인 관광객 수는 사스, 북핵문제 등으로 지난 해보다 25% 정도 줄어든 상황.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7월 요네쿠라의 홍보대사 위촉 행사가 일본 언론에 의해 일본 전국에 보도되면서 20억원 정도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며 요네쿠라의 활동을 통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 회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요네쿠라의 이번 방한에는 NHK 등 일본의 17개 언론 매체가 동행, 취재에 나섰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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