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프랑스 왕실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사진)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앞으로 17년 동안 총 3억9,000만유로(약 5,350억원)를 들여 보존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공사는 연내 시작되며 우선 2009년까지 1단계 공사가 진행된다. 낡은 전기시설과 화재방지 시스템, 1950년대 설치된 난방 시설, 창틀과 지붕 등이 교체되고, 유명한 '거울의 방'과 방문객 구역 등 핵심 시설들도 손본다. 그러나 관광객들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구역은 계속 공개한다. 장 자크 아야공 문화부 장관은 "프로젝트의 목적은 베르사유에 과거의 광채를 돌려주려는 것"이라며 "198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계속된 루브르박물관 개조 공사에 비견되는 역사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700개 이상의 방과 6,000점 이상의 그림, 성대한 정원으로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은 17세기 후반 루이 14세가 사냥용 별장을 증축해 만들었다. 1차 대전을 마무리한 베르사유 조약 등 많은 국제적 행사의 무대가 됐으며 연간 약 1,000만 명이 방문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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