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용병 일인자다.' 인천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가 전주KCC의 '1순위 용병' 찰스 민렌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최고용병으로 우뚝 섰다.화이트는 2일 부천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매치업 상대인 민렌드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불꽃 튀는 대결을 벌였다. 골밑을 뚫리면 똑같이 골밑을 돌파하는 식으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맞서던 둘은 1쿼터에서만 서로 파울 2개, 턴오버 3개씩을 범할 만큼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1쿼터 각각 10점(화이트)과 8점(민렌드)을 넣으며 탐색전을 벌인 둘의 대결은 2쿼터에서 비로소 우열이 갈렸다. 화이트는 민렌드를 강력한 수비로 단 2점으로 묶으면서도 덩크슛,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5점 1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 경기 흐름을 전자랜드 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파울트러블에 걸려 민렌드가 3쿼터 13점을 몰아넣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화이트는 팀 승리가 거의 확정된 4쿼터 다시 화려한 농구쇼를 선보였다. 민렌드에게 자신의 한차원 높은 어시스트 능력을 과시라도 하듯 박상률 조동현 등에게 완벽한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는 한편 덩크슛 포함 6점까지 곁들여 치열했던 자존심 싸움에서의 승리를 선언했다.
전날 서울SK전에서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던 화이트는 비록 민렌드에 득점에서는 뒤졌지만 동료들도 헷갈릴 만큼 번개 같은 어시스트 능력과 리바운드, 블록슛, 스틸 등 다양한 재주를 선보이며 최고 용병임을 과시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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