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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 교수의 자연건강법](6) 살이 찌는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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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 교수의 자연건강법](6) 살이 찌는 체질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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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4가지 체질로 분류한다.폐 기능은 강하지만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을 태양인이라 하고, 간 기능은 강하지만 폐 기능이 약한 사람을 태음인이라 하며, 비(脾) 기능은 강하지만 신(腎) 기능이 약한 사람을 소양인, 그리고 신 기능은 강하지만 비 기능이 약한 사람을 소음인이라 한다.

운동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또 땀이 나고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생기는 노폐물은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운동을 한 뒤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음식을 먹으면 위장과 장 등의 소화기관에서 소화, 흡수하고 간장은 이를 다시 해독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는 것은 지방으로 바꾸어 보관한다.

그런데 체질적으로 에너지 소모나 배설을 담당하는 심, 폐, 신의 기능이 강하면 지방 등으로 축적되기 전에 대부분을 에너지로 소모함으로써 체중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체질은 음식을 적게 먹어도 소화 흡수를 담당하는 장기인 비나 저장을 주로 담당하는 간 기능이 강해 상대적으로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따라서 태양인과 소음인은 상대적으로 비만이 되기 어렵고, 태음인과 소양인은 비만이 되기 쉽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체중조절을 달리한다. 체중조절을 하는데 있어서 과대한 장기는 기능을 억제하고 과소한 장기는 기능을 보완해 불균형을 조정한다. 체질별로도 식단을 다르게 구성해 체중을 조절하는데 임상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대식가가 많은 태음인에게는 음식 욕심을 줄이게 하고 에너지를 최대한 발산할 수 있는 음식을 권한다. 다시 말해 폐의 발산 기능을 도와주는 식품과 간의 과다한 저장 기능을 풀어주는 음식이 좋다.

소양인은 소화기에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해 스트레스성 비만이 많으므로 이를 풀어주는 서늘한 성질의 음식이나 채소류, 해물류를 먹도록 해 열을 식히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비교적 자극성과 방향성이 강한 음식과 맵고 짜며 더운 음식은 피하게 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만인이 적다고 알려진 소음인에서도 드물지 않게 '기허형 비만'이 있다. 이는 소음인 특유의 비기가 허한 증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교정하기 위한 음식으로는 소화기를 돕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약간의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차가운 성질의 음식과 생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정에 따른 장부의 조절도 가능하므로 슬픔, 노여움, 기쁨, 즐거움 등의 심성과 감정을 잘 다스리면 체질에 따른 불균형이 조절돼 건강 유지와 비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대통령 한방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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