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SK(주)의 주식을 대량 매집한 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 주주가 된 미국계 GMO이머징마켓펀드 등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3배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2일 증권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소버린자산운용이 크레스트시큐리티즈를 통해 올 3, 4월 사들인 SK주식 1,902만8,000주에 대한 평가 차익이 취득가의 2.5배인 2,58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버린은 3월26일부터 4월11일까지 SK 주식을 1,768억원(평균 매입 단가 9,293원) 가량 매입했으나 주가는 지난달 31일 2만2,900원까지 오르며 시가 평가액이 4,357억원으로 불어났다.
또 올 8월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망 이후 오르기 시작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0만1,380주를 87억원(주당 평균 2만1,684원)에 사들인 GMO이머징마켓펀드도 두달여 만에 3배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연일 급등해 지난달 31일 5만8,800원까지 올라 GMO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236억원으로, 평가 차익이 취득가의 2.7배인 149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SK는 공동 투자를 통한 해외 현지 원유생산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현정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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