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본래 취지 살려야'비강남권에 특수 목적고 3곳을 신설한다'는 지난달 28일자 기사를 읽으며 특목고가 원래의 취지에 벗어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교 평준화 보완을 위해 현재 특목고가 없는 서울의 일부 지역에 특목고 3곳를 신설할 방침이다.
특목고는 과학 인재와 외국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취지로 설립됐지만 현재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한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 특목고 학생의 대부분이 자연대나 어문계열이 아닌 의대나 법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목고를 늘려 평준화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는 특목고가 일종의 명문고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제라도 특목고를 과학 인재와 외국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특목고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목표로 공부하지 않도록 선택한 전공수업만으로도 대학 동일학과 진학 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해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외국어고, 과학고라는 명칭을 아예 특별고로 고치는 것이 낫다.
/임종식·서울 도봉구 응봉동
국어硏 "오류사전" 해명을
방송국 성우로 일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자 '표준국어대사전 오류 투성이' 기사를 읽고 국립국어연구원이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에 3,000가지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직업상 이 사전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나서 실망스럽고 불안했다. 그래서 얼마 전 동료가 국립국어연구원에 사전을 반환하고 환불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환불은 안 된다. 그대로 써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오류 투성이 사전을 이용하는 것은 병균이 퍼져 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오류 투성이의 사전이 기성 세대와 자라나는 새싹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환불도 안되고 수거도 못하겠다고 하니 실망스럽다.
이 사전을 발간하는데 들어간 112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다. 시중에 나도는 이 사전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 국민은 잘못된 한글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고 국립국어연구원 측은 아무런 사과성명조차 없고 오류를 어떻게 수정하겠다는 약속도 없다. 국립국어연구원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린다
/이종구·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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