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49) 이화여대 간호학과 교수가 한국의 전통의학과 관련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억원(약 43만 달러)짜리 연구 프로젝트를 따냈다.신 교수의 프로젝트는 '여성건강 보완·대체 치료 연구'로 수지침과 쑥 뜸 등 한국의 전통 대체 및 보완 의학을 통해 여성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 NIH가 외국인 단독으로는 프로젝트 신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해 여성건강 분야 권위자인 워싱턴대의 마거릿 하이트켐퍼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미국에서는 보완·대체 의학으로서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오래 전부터 여성, 특히 노인 여성의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침과 뜸의 효과에 관심을 가져왔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여성은 노환과 만성질환에 그만큼 더 노출되는 만큼 노인 여성에 대한 건강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미 개인적인 연구를 통해 침과 쑥이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통증과 냉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NIH 프로젝트에서는 노인 여성의 갑작스러운 복통과 월경통, 견비통, 요통 등에 대한 침과 뜸의 효능을 검증해볼 계획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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