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근로자 1,000명중 4명만이 정년을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는 지난해 퇴직 등으로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 340만4,699명중 보험 자격상실사유가 정년 퇴직인 경우는 1만2,731명(남자 1만203명ㆍ여자 2,528명)으로 전체의 0.37%에 불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공무원과 공공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로 민간기업까지 포함될 경우 정년퇴직 근로자 비율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보험 적용대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고용보험자수는 2001년보다 3.8% 많은 717만1,277명으로 늘었으나 자격상실자도 전년보다 5.3% 증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보험자격 상실사유를 보면 개인사정이 136만392명이었고, 전직ㆍ자영업 전환 107만6,833명, 기타 회사사정에 따른 퇴직 33만6,488명, 계약기간 만료ㆍ공사종료 19만6,699명 등이었다. 경영상 필요에 따라 퇴직한 사람(정리해고)은 2만8,853명이었고, 징계 해고된 근로자는 1만1,195명이었다.
또 출산ㆍ거주지 변경 등으로 자격을 상실한 여성근로자는 8만3,081명으로 남성 근로자(1만8,749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연구위원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근로자들이 정년연령에 이를 때까지 근무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정년제가 정년연령까지의 고용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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