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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수능시험 후에도 학생지도 신경써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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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수능시험 후에도 학생지도 신경써야 외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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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후에도 학생지도 신경써야수능시험(5일)이 눈 앞에 다가왔다. 이 날을 위해 65만여명의 수험생은 방학이나 휴일도 없이 책과 씨름해왔다. 모든 수험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때쯤이면 걱정되는 것이 있다. 시험이 끝나면 일부 수험생들이 탈선이나 방종을 일삼아 물의를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해방감에 젖어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성적이 나쁜 수험생들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미안함과 좌절감을 삭이지 못하고 비관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가족들을 슬프게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능시험이 끝난 뒤 학생 지도를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수능시험 이후 신문·방송에서 보도할 때만 잠시 학생지도에 대한 일과성의 관심을 가질 뿐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달리 인적 자원의 양성에는 20여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비록 점수가 낮아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소중한 가족의 일원이자 국가의 인적 자원이다. 청소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예방하는 것은 학교와 어른들의 일이다. 교육부와 각급 학교는 지금부터라도 수험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학에 실패한 학생에게는 용기와 의욕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바란다. /wsn7376

"카드한도" 개인이 조절케

요즘 직장인들은 누구나 신용카드를 한두 장씩 갖고 다닌다. 나 역시 현금을 갖고 다녀야 하는 부담감도 줄고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신용카드를 즐겨 쓴다. 그런데 이처럼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다 보면 불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현금 서비스 한도 금액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나는 카드 결제를 연체하지 않고 신용점수가 높아 내가 가진 대부분의 카드 한도액은 400만원이 넘는다.

얼마 전 직장 동료는 신용카드를 도둑 맞았는데 비밀번호를 알아낸 범인이 한도금액을 다 인출해간 적이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나도 걱정이 되어 은행에 찾아가 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달만 50만원으로 줄어들더니 다시 원래의 400만원으로 환원됐다. 물론 비밀번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카드주인도 문제가 있지만, 요즘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기술도 개발돼 신용카드의 보안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신용카드 업체는 신용카드 한도액을 개인이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정민·서울 도봉구 방학동

노약자석 항상 비워뒀으면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요즘 버스에는 노약자 우대석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노인은 온데 간데 없고 젊은이나 주부들이 경로석에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된다. 노인이 옆에 다가가면 마지 못해 자리를 비켜주거나 아예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노약자 우선석이 비어 있으면 앉아 있다가 노약자가 타면 양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언뜻 합리적인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더군다나 젊은 사람들이 노약자 우선석에 편하게 앉아있으면 노인이 옆에서 말도 못하고 난처해 하기 마련이다. 업무와 학업에 지친 젊은이들의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약자석은 노약자들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비워둬야 한다.

우리는 노인을 공경하고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민족이다. 자신이 힘들더라도 노약자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은 살렸으면 한다. 장애인용 주차장이 비어있다고 일반인이 주차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버스안의 노약자석도 노약자를 위한 것이다. /endh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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