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사진파일을 첨부한 것처럼 가장한 신종 웜이 급속히 확산돼 컴퓨터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외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후 급속히 확산된 신종 웜 '미메일.12832'가 1일 국내에 유입됐다.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이 웜은 'PHOTOS.ZIP' 파일이 첨부돼 있고 본문에 음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마치 음란 사진을 몰래 보내준 것처럼 속이고 있다.그러나 첨부파일을 열어 압축을 풀고 'PHOTOS.JPG.EXE'를 실행하면 웜에 감염돼, 특정 사이트에 대량의 데이터를 보내게 된다.
이 웜은 특히 감염된 컴퓨터의 주소록뿐 아니라 다른 문서 파일까지 뒤져 이메일 주소를 수집, 전파시키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다.
안철수연구소 조기흠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이 웜은 성적인 내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다 첨부 파일이 실행 파일이 아닌 압축 파일이라 의심 없이 실행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 같다"며 "감염되지 않으려면 첨부 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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