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김정일 정권의 독재체제 유지를 보장해준다는 것은 매우 비민주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자신을 초청한 비정부 인권단체 디펜스 포럼이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북한 일반 주민의 주권을 희생하면서 독재자와 흥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황씨는 "미국은 김정일 독재 체제를 제거하려는 확고한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어 미국이 핵심 역할을 하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국도 북한 독재자와의 관계를 끊고 국제 민주세력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시절 당시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가 찾아와 핵개발을 중단하라고 해 상부에 알렸더니 묵살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