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에 나선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최경주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23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을 주고 받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치며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25위에 올랐다.
2개의 보기 실수를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만회하며 5언더파 66타를 치면서 단독 선두로 나선 찰스 하웰 3세(미국)와는 5타차로 언제든 선두권 추격이 가능한 위치다.
79%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안착률 83.3%의 정교한 아이언 샷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퍼팅 불안이 재발한 것이 문제였다. 이날 최경주는 굴곡이 심한 그린에서 고전하며 34개의 퍼팅을 범했다.
1번홀(파5)부터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만회했으나 이어진 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12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막판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까먹으며 이븐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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