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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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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 좋아하세요/박파랑 지음

'어느 불량 큐레이터의 고백'이라…. 부제가 흥미롭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하길래? 첫 장을 펼치니 단박에 알겠다. 당돌할 만큼 거침없이, 에두르지 않고 솔직하게 우리나라 미술판을 욕하고 있다.

화랑이든 미술관이든 관객을 배려하는 건 눈곱만큼도 없고, 프로답지 못한 작가들이 예술가입네 하고 콧대만 세우고, 평단은 도통 알아듣지 못할 현학적 언어로 주례사만 늘어놓는 현실을 도마 위에 올려 놓고 잘근잘근 씹는다. 통쾌하고 신랄하다.

이러한 독설과 비판이 누워서 침뱉기에 그치지 않는 것은 미술, 특히 한국미술에 대한 진한 애정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그래, 난 그림을 모른다' 는 저돌적인 고백으로 시작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미술판이 관객과 동떨어진 '지들만의' 좁은 바닥으로 전락하지 않게 하려는 진지한 고민으로 나아간다. 아트북스 발행. 9,500원. /오미환기자

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이야기

/전문희 지음

10여년간 산야초차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온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집. 마흔 두 살의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산중 스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은 산야초의 약효와 차 만드는 방식 등을 사계절로 나누어 안내하고 있다. 패션모델, 인테리어 가구 디자이너로 화려한 삶을 살던 그가 산야초와 더불어 살게 된 것은 6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낙향하면서. 자신이 직접 채취한 산야초로 자연치료법과 한방요법을 병행한 결과 그의 어머니는 3년 넘게 살았다고 한다. 약초는 꾸준히 차로 마시고,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을 서서히 변화시킨다는 게 그의 주장. 봄철에 나는 100가지의 새순으로 만드는 백초차를 비롯해 쑥, 솔잎 등으로 차와 요리를 만들어 먹는 법을 알려준다. 화남 발행. 9,500원.

/최진환기자 choi@hk.co.kr

달리기와 존재하기

/조지 쉬언 지음

운동 삼아 달리기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당신은 왜 달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어서 몸을 건강하게 해주기 때문인가. 심장병 전문의이자 달리기 광(狂)인 저자는 달리는 방법이 아니라 달리는 이유를 이야기 한다. 물론 간단한 달리기 상식이나 주의 사항도 언급하고 있지만 달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주된 관심사다.

저자는 달리기가 몸을 단련하는 스포츠인 동시에 마음을 훈련하는 명상법이라고 말한다. 장거리 달리기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감정과 가져야 할 생각을 읽다 보면 인생과 달리기의 유사점이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44세에 의사 생활을 접고 달리기를 시작한 후 5년 뒤 1마일 달리기 세계 신기록(4분 47초)을 수립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한문화 발행. 1만2,000원.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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