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고려하는 부부 중 17.36%가 20년 이상 결혼생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이혼상담을 신청해 온 남녀 530명((남 97명·여 433명)을 상대로 면접상담을 실시한 결과, 결혼생활 20년을 넘긴 부부가 17.36%(92명)로 10∼15년(13.02%·69명), 15∼20년(11.89%·63명) 등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혼 고려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결혼생활 5년 미만(34.72%·184명)이었고, 다음은 5∼10년(22.64%·120명)이었다.
상담원측은 "결혼생활 20년이 넘은 부부의 이혼상담이 많은 이유는 부부갈등을 외부로 표현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중년들이 상대에 대한 불만표시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부갈등의 원인으로는 성격차이(19.27%)가 가장 많았고 폭언·폭행 17.94%, 경제적 갈등 13.85%, 생활양식차 10.83%, 주벽 5.60% 등이 뒤를 이었다.
/고성호기자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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