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20·울산)의 팀 공헌도냐, 정조국(19·안양)의 기록이냐.2003삼성하우젠 K리그가 성남의 우승으로 일찌감치 순위 레이스가 막을 내린 가운데 신인왕 경쟁도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4,5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지만 현재 성적표상 신인왕 대결은 청소년(20세이하)축구대표팀의 쌍두마차 최성국과 정조국의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더욱이 둘은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어서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만 우열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성국은 지난 7일 홍콩과의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오른쪽 쇄골 골절상을 당해 현재 재활에 주력하고 있지만 완쾌될 경우 청소년대표팀에 포함될 예정이며, 정조국도 31일 박성화 사단에 합류한다.
수치상 성적표는 정조국이 한발 앞선다. 정조국은 29일 성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올시즌 12골, 1도움으로 신인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도중 기복이 심해 벤치를 지키기도 했지만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캐넌 슈터의 위력을 간간이 보여주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다. 다만 12골중 4골이 페널티킥골로 득점의 순도가 떨어진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은 1,2라운드에서는 정조국을 압도했으나 중반이후 부진, 7골 1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스페인에 진출한 이천수의 공백을 메우며 고군분투, 팀을 2위까지 끌어올린 공헌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상대 수비진을 마구 휘젓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등 팀 공헌도에서는 최성국이 정조국을 능가한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이밖에 벤치워머에서 백조로 거듭난 이준영(안양)과 올림픽대표팀의 든든한 미드필더 김정우(울산)도 눈길을 끄는 새내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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