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검찰 인기가 하늘을 찌를 것 같다. 대선자금 수사가 확대되면서 정치권 비리에 신물이 난 시민들의 반응은 환호와 격려 일색이다. 급기야 인터넷에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팬클럽 사이트까지 생겼다. 회원 몇몇은 대검 청사를 방문해 칼국수와 햅쌀, 보약을 전달하려다 검찰의 사절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칼국수는 칼로 내리치듯 사정없이 비리 정치인을 쳐내라는 뜻이고, 햅쌀은 햅쌀을 먹고 묵은 정치를 청산해달라는 뜻이라고 한다.과거에도 검찰이 권력형 비리 수사에 나설 때마다 시민들의 격려는 잇따랐다. 이번이 다른 점은 인터넷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성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삼계탕, 칼국수 등 성품도 기발하고 다양해졌다.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검제 도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것도 사뭇 다른 양상이다.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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