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SK비자금 100억원을 당으로 운반하고, 지출에도 관여했던 한나라당 재정국 실무자 두 사람이 최돈웅(崔燉雄) 의원이 지난 21일 100억원 수수를 시인한 이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이로 인해 당 차원의 은폐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당 관계자들은 30일 "이들이 서울과 경기, 호남 일원의 지구당에 대해 실시중인 당무감사를 위해 출장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들은 출장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대선 때 재정국 부국장과 부장을 지낸 K모 전문위원과 B모 부장은 각각 25일과 24일부터 이날까지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자택 전화와 휴대폰도 받지 않고 있다. 이들은 대선 당시 이재현(李載賢) 전 재정국장와 함께 100억원을 당으로 가져왔고, 이 돈을 포함한 대선자금 지출의 실무책임을 맡았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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