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은 강단 있는 성격이 내비치는 외모와 위엄을 갖춰 거칠어 보이는 새뮤얼 잭슨과 지적인 댄젤 워싱턴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이런 이미지 덕분에 그는 ‘쇼생크 탈출’과 ‘세븐’(XTM 11월 1일 밤 11시10분)에서 밑바닥 인생인 죄수와 산전수전 다 겪은 노형사 역을, ‘딥 임팩트’와 ‘썸 오브 올 피어스’에서는 대통령이나 지적인 정보전문가로 변신하는 등 밑바닥에서 정점에 선 인물까지 폭 넓은 연기 변신을 했다.
1937년 미국 멤피스에서 태어난 그는 군 복무 후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연극과 TV드라마 등에 출연해 경력을 쌓았으며 87년 ‘스트리트 스마트’의 악덕 포주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은 내면 연기가 돋보인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파워 오브 원’(MBC 11월1일 밤 11시10분), 팀 로빈스와 콤비를 이뤄 잔잔한 감동을 준 ‘쇼생크 탈출’이었다. 93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을 다룬 ‘보파’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66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화사 대표로 ‘언더 서스피션’ 등을 제작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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