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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느슨해질 전망/직접 볼처리해야 적용 FIFA 규칙완화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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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느슨해질 전망/직접 볼처리해야 적용 FIFA 규칙완화안 마련

입력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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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규칙 중 최대 논란 거리인 오프사이드 룰이 다소 완화돼 선수들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한국시각)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상대방 최종 수비수의 위치보다 공격수가 골 라인쪽에 더 가까이 있을 때)에 있었다 하더라도 직접 볼을 터치하거나 수비수들의 시야와 움직임을 직접 가로막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규칙 완화안을 마련했다.

종전 기준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플레이에 관여한 선수에 대해 오프사이드를 적용하도록 했으나 과연 어느 선까지를 관여로 볼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새로운 오프사이드 규칙은 오프사이드의 기준을 보다 명확히한 것으로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세리에A)에 비공식적으로 채택돼 있다.

그러나 판정 여부가 간단치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경기 내내 선심들은 각 팀 최전방 공격수를 요리조리 따라다니며 오프사이드 여부를 주심에게 알려주지만 격렬히 움직이는 선수들을 두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오프사이드 룰은 골과 결정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월드컵 등에서 격론이 일곤 한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골든골로 1―2로 패한 이탈리아는 경기직후 연장 후반 톰마시에게 오프사이드를 적용한 것은 명백한 오심이라고 판정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룰을 적용할 경우 선심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는 선수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가 해당 선수가 플레이에 직접 참여하면 깃발을 들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킨다. 따라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다소 늦게 내려져 또 다른 판정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않다.

네덜란드의 한 심리학자의 실험에 따르면 오프사이드 오판률은 무려 20%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오죽하면 유럽축구연맹이 2명의 주심이 필요하다고 했고, 벨기에의 한 발명가는 오심을 막기 위한 전자기계를 발명했을까.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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