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문가 기용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국방부 대변인에 남대연(48·육사33기·사진) 대령(준장 진급예정자)이 29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송영선 박사의 대변인 기용설은 하루만에 해프닝으로 귀결됐다.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은 이날 "황영수 현 대변인의 후임으로 남대연 준장 진급예정자를 임명했다"며 "신임 대변인은 다음달 6일부터 업무를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맹호부대 여단장과 합참 군사전략과장 등을 거친 남 대변인은 이달 중순 장군 정기인사에서 진급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차기 대변인으로 내정됐으나, 국방부 수뇌부가 민간인 기용을 검토하면서 임명이 미뤄졌었다.
이번 대변인 인선 과정에서 국방부는 '문민화 여성화 전문화' 등을 명분으로 여성 후보자 물색에 나섰으나 후보자 자질 및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하지 않아 잡음만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TV토론 등에서 무리하게 파병론을 주장해온 송 박사를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대변인 후보 가운데 하나로 올렸다는 점에서 국방부는 송 박사의 탈락 여부에 상관없이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민간인을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 협의와 개방형 공무원 채용 공모 등 법적 절차에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전임 대변인의 전출일까지 신임 대변인 임명이 불가능했는데도 국방부가 이 같은 절차를 간과했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김정호기자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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