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서 18위를 차지,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아시아국가 가운데서는 홍콩(24위)을 제치고 대만(5위), 싱가포르(6위), 일본(11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각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거시경제 환경지수에서 23위, 공공기관지수 36위, 기술 지수 6위, 기업활동 및 전략지수 19위, 국내기업환경지수 25위를 차지해 기술부문에서도 고득점을 한 것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 부문의 세부 평가 항목에서는 ISP(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인터넷 사용인구는 2위, 학교내 인터넷 접속, 정부의 ICT(정보기술산업) 정책은 각각 4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사법의 독립성(29위), 일관성 없는 조세(47위),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42위) 등에서 종합순위보다 크게 뒤지는 평가를 받은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한편 WEF가 국가경쟁력 순위와 함께 발표한 기업경쟁력 지수(지난해 명칭은 미시경제 경쟁력 지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3위로 평가됐다.
WEF가 아울러 발표한 기타 지수에서는 민간부문의 여성 취업(100위)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고 출산휴가 관계법령 97위, 직장여성의 모성보호법 95위, 남녀간 임금평등은 90위를 기록해 주로 여성관련 평가항목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의 국가별 순위는 지난해 2위였던 핀란드가 1위로 올라선 대신, 미국은 2위로 처졌다. 그 다음은 스웨덴(3위), 덴마크(4위) 대만(5위) 순이다. 독일과 영국, 캐나다 등은 10위권을 유지했지만 프랑스는 한국보다 뒤지는 26위에 그쳤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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