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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특목高 유치, 사교육·투기근절 대책 못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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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특목高 유치, 사교육·투기근절 대책 못돼 외

입력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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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高 유치, 사교육·투기근절 대책 못돼요즘 일부 언론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공교육 황폐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북지역에 특수목적고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목고 허용을 거부하던 교육부도 압력이 거세지자 연말까지 검토하겠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특목고 신설이 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물론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교육 근절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된다. 우선 특목고에 입학하기 위해 중학생들의 과외가 극성을 부릴 것이다. 또 교육이 특목고와 공교육으로 양분될 수 있다. 특목고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제 기능을 찾겠지만 공교육은 더욱 질이 떨어져 수렁에 빠질 우려가 높다.

게다가 특목고가 지금처럼 대학 입시위주의 교육을 지향한다면 입시 학원으로 변질돼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 앞으로 닥칠 사회 위화감 형성 등 부작용을 감안하면 신중히 생각해볼 문제이다. 부동산 투기문제를 생각해 보아도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것은 특목고가 많아서가 아니다. 각종 사교육 기관인 학원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 특목고는 이과생만 선발해야 한다. 문과 출신은 사회에 진출한 뒤 선, 후배간에 자기들만의 학연을 형성하고 요직을 독차지 하고 있다. 반면 이과는 연구실적에 우선을 두기 때문에 학연 형성의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lcwo

도심 인라인 경기로 피해

수원시 매탄동에 사는 대학생이다. 26일 수원시 인계동의 한 도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경기가 열렸다. 그로 인해 일요일 아침 1시간 가까이 주변 도로를 지나던 많은 차들이 발이 묶인 채 정지해야만 했다. 휴일을 맞아 중요한 약속이 있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도로가 통제돼 도로에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버스에서 내려 힘겹게 택시를 잡아 타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지만 상대를 오랜 시간 기다리도록 하는 실례를 범했다.

인라인 스케이트 경기를 도심의 도로에서 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이런 행사에 대한 사전 공지가 부족하여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게 한 점은 납득할 수 없다.

행사를 하려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부 차선만 통제하고 교통 소통에 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그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는 길이다.

/이경아·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한국2차APT

화왕산 노점상 바가지 극성

경남 창녕군 화왕산의 억새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을철을 맞아 억새를 구경하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창녕을 찾아오지만, 관광객들은 바가지 요금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고 되돌아간다. 내년에도 그 관광객이 창녕을 다시 찾아올지 의문이다. 화왕산 정상 주변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있다. 이들 노점은 시중에 2,000원하는 막걸리를 5배 가격인 1만원에 팔고, 600원하는 컵라면을 2,000원이나 받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음료와 간식거리를 턱없이 비싼 가격에 살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한철 장사라고 하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창녕군청 홈페이지 토론광장에는 해마다 억새 축제 때면 바가지 상혼에 대한 불만의 글이 수없이 올라온다. 창녕군은 과연 대책이 없어서 뒷짐만 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입장료를 1인당 1,000원씩 받는데, 그 돈으로 공원과 노점상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으로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창녕이 되도록 군 당국의 각성을 촉구한다.

/hm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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