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29일 최도술(崔導術·56·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에서 받은 돈 가운데 1억원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선봉술(56)씨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선씨를 소환해 조사중이다. 선씨는 한때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이사를 지내고 노 대통령의 부산지역 방문시 운전기사 역할을 하는 등 노 대통령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이다.검찰은 최씨가 "SK 돈 11억원 가운데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6억2,000만원 중 1억원을 올 1월 선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씨를 상대로 최씨와의 공모 여부, 돈을 받은 경위와 명목,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선씨는 조사에서 "장수천 연대보증으로 빚을 지는 등 형편이 어려운 것을 보고 최씨가 선의로 도와준 것"이라며 "SK에서 받은 돈인 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